가을이 짙어질수록 마음은 자꾸 산과 계곡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물든 나무와 바스락거리는 낙엽 길 위를 걷고 있으면,
바람 소리마저 여행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 시기가 늦어져 일정을 몇 번이나 다시 짜게 되었습니다만,
그 덕분에 11월까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단풍 여행지가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11월에 가기 좋은 단풍 명소 5곳을 골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풍 여행 추천 BEST 5
11월 가볼만한곳 단풍 코스
1. 설악산 주전골 단풍

- 위치 : 강원 양양군 서면 약수길 33
가을 단풍 명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설악산 주전골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대표 코스보다 조금은 조용하게, 그러나 훨씬 더 드라마틱한 단풍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오색약수에서 출발해 십이폭포, 용소폭포 방향으로 걷다 보면
양옆으로는 붉고 노란 단풍이 겹겹이 드리워지고, 발밑에서는 맑은 계곡물이 졸졸 흐르면서
마치 산수화 속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기암괴석과 폭포, 바위 위를 적시며 흐르는 물줄기가 어우러져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코스입니다.
관람 팁입니다.
- 약수터–주전골–용소폭포 구간 약 3.2km, 편도 1시간 내외,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단풍철 성수기에는 오전 8~10시 사이에 입장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약수터 주전골 주차장 요금은 5,000원, 흘림골·대청봉 방면 주차장은 10,000원 수준입니다.
- 인근 식당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식당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 초입 구간에는 데크로 조성된 무장애 탐방로가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 전체적으로 큰 경사가 없는 편이라 천천히 계곡을 따라 걷기 좋은 단풍 산책 코스입니다.
2. 홍천 은행나무숲 (개방 10/3~11/2)

- 위치 :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2
- 운영시간 : 매일 10:00~17:00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매년 가을에만 문을 여는 홍천 은행나무숲입니다.
개인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꾼 숲으로, 10월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일반에 개방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30년 이상 자란 은행나무 약 2,000그루가 질서 있게 자라고 있어
바람이 스치면 나뭇잎이 황금빛 비처럼 쏟아지고,
발밑에는 노란 잎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이 그림이 되는 느낌을 줍니다.
2025년 개방 기간은 10월 3일~11월 2일로 예정되어 있어
11월 초까지도 가을의 클라이맥스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홍천 은행나무숲 이용 정보입니다.
- 개방 기간 : 2025년 10월 3일~11월 2일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로 운영됩니다.
- 공식 주차장과 임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갓길 주차도 허용되는 편입니다.
- 단풍 절정 시기에는 지역 특산물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조성되어 작은 축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 전체적으로 평탄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3.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 단풍

- 위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조용한 숲길에서 단풍길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속리산 세조길을 추천합니다.
양옆으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그 사이로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섞여 깊은 가을의 색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속리산 세조길은 조선 세조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법주사를 찾을 때 걸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고,
현재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용 탐방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정이품송, 계곡, 법주사 주변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걷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힐링 코스입니다.
세조길 단풍 관람 팁입니다.
- 법주사 주차장–정이품송–세조길–법주사–속리산 계곡 구간 기준 약 3km,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 법주사 주차장 요금은 승용차 기준 약 5,000원 수준입니다.
-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단풍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 주요 포인트는 정이품송 앞, 세조길 중간의 계곡 다리, 법주사 입구 주변입니다.
4. 보은 말티재 전망대
- 위치 : 충북 보은군 장안면
- 운영시간 : 11~2월 09:00~18:00 (입장 마감 종료 30분 전)
속리산 입구로 이어지는 고갯길인 보은 말티재는
가을만 되면 전국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러 모여드는 대표적인 단풍 도로입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붉은 빛과 노란 빛이 겹겹이 쌓여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말티재 전망대에 오르면 속리산 능선과 보은 들녘이 한눈에 들어와
드라이브를 마무리하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지점입니다.
말티재 단풍을 즐기는 요령입니다.
- 오전 9~11시 사이에는 햇빛이 단풍잎을 비스듬히 비추어 색감이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 해 질 무렵에는 붉은 단풍과 노을빛이 겹쳐 황금빛 풍경을 연출하므로 사진 촬영에 좋습니다.
- 고갯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며 양옆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전망대에서는 속리산 능선과 아래 펼쳐진 들판이 동시에 보여 탁 트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 위치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로 782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단풍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 있는 이 거대한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수령 약 1,100년의 나무입니다.
높이는 약 42m, 둘레는 약 15m에 이르는 규모로,
가까이 서 있기만 해도 자연 앞에 겸허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가을이 되면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주변 풍경과 함께 장대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용문사 은행나무 관람 포인트입니다.
- 용문산 관광단지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비는 승용차 기준 3,000원 수준입니다.
- 가을에는 입구부터 계곡과 단풍이 이어져 천천히 산책하며 올라가기 좋습니다.
- 대웅전 앞 은행나무 주변에서 가장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오전 9~11시 사이 방문하면 따뜻한 빛이 나뭇잎에 비쳐 사진이 더욱 부드럽게 담깁니다.
붉은 단풍길과 황금빛 은행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켠이 가볍게 비워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계곡 소리, 산 능선을 타고 흐르는 가을빛,
천년을 견뎌온 나무들이 지켜보는 숲길을 걷는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11월의 추억이 됩니다.
단풍이 가장 예쁘게 담기는 시간은 대체로 오전과 해 질 무렵입니다.
편한 신발과 따뜻한 옷차림을 챙기시고,
역광과 단풍 터널을 활용해 가을 감성을 가득 담은 사진도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머무는 동안,
가까운 단풍 명소로 작은 여행을 떠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있는것을 먹고 아름다운것을 보고 편안한곳에서 쉬는것을 인생의 최고 지향점입니다.



